시간 관리가 안 되는 아이, 이렇게 도와주세요
“숙제는 했니?” “왜 이렇게 시간만 보내고 아무것도 안 했어?” 많은 부모들이 매일같이 아이와 시간 관리 문제로 부딪힙니다. 하지만 아이가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는 단순한 게으름이 아니라, 뇌 발달 단계, 생활 환경, 자기 조절력 부족과 깊이 관련되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시간 관리를 어려워하는 아이를 위해 부모가 실질적으로 해줄 수 있는 전문적이고 실용적인 시간 관리 전략을 소개합니다.
1. 아이는 아직 시간 개념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교 초반까지의 아이들은 아직 시간 개념이 구체적으로 발달하지 않은 단계입니다. 시계를 볼 줄 알더라도, “30분 뒤에 숙제를 시작하자”라는 말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능력은 성인과 비교했을 때 매우 제한적입니다.
이는 뇌의 전두엽(Prefrontal Cortex) 발달이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입니다. 전두엽은 계획 세우기, 시간 조절, 충동 억제 등 ‘자기 조절 능력’을 담당하는 영역입니다. 이 기능은 만 12세부터 성숙하기 시작해, 20대 초반까지 계속 발달합니다.
그러므로 아이가 시간 관리를 못한다고 해서 나무라기보다는, 아직 미성숙한 상태라는 전제 하에 훈련이 필요하다는 시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2. 시간 감각은 ‘보여줘야’ 이해합니다
“10분만 공부하자”는 말보다 실제로 타이머로 10분을 측정해서 보여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아이들은 추상적인 시간을 느끼기 어려우므로, 시간 감각을 ‘시각화’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 시계가 잘 보이는 위치에 놓여 있는지 확인
- 스마트폰 대신 물리적 타이머나 시각 타임 타이머(Time Timer) 사용
- To-Do 리스트는 글뿐 아니라 아이콘·색상·차트로 표현
예를 들어 30분 공부 후 10분 쉬는 구조를 색깔 블록으로 표현하면, 아이는 전체 하루 계획을 더 쉽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습니다.

3. 시간표는 아이와 ‘함께’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모가 일방적으로 짜 준 시간표는 아이에게 ‘통제’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반면에 아이가 주체적으로 계획을 세우는 과정에 참여할 경우, 책임감과 실천력이 높아집니다.
아래는 시간표를 효과적으로 구성하기 위한 팁입니다:
- 고정 시간대 확보: 하루 중 공부하기 좋은 2~3개 시간대를 미리 정해두기
- 우선순위 반영: 숙제, 예습, 복습 등 우선순위를 색으로 구분
- 시간 블록 사용: 과목별로 30분 단위 블록을 구성
- 보상 활동 포함: 일정 수행 후 ‘게임 15분’처럼 보상 타임 삽입
이렇게 구성된 시간표는 단순한 ‘할 일 목록’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시간을 통제하고 사용할 수 있게 돕는 도구가 됩니다.
4. '포모도로 기법'으로 집중력 향상
집중력이 짧은 아이에게 가장 효과적인 시간 관리 전략 중 하나는 포모도로 기법입니다. 이 방식은 25분 집중 + 5분 휴식을 1세트로 반복하며, 아이의 뇌 피로를 최소화하고 집중력 유지 시간을 점진적으로 늘려줍니다.
특히 학습 시간이 고정돼 있지 않거나 자주 흐트러지는 아이들에게는 타이머를 활용해 학습과 휴식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훈련이 매우 중요합니다.
초등학생의 경우에는 20분 + 5분, 중학생은 25~30분 + 5분 구성으로 시작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5. 시간 관리는 ‘자기 효능감’을 키우는 훈련
아이가 시간 계획을 스스로 세우고 실천할 수 있게 되면, “나는 할 수 있다”는 경험이 쌓이며 자기 효능감(Self-efficacy)이 향상됩니다. 이 자기 효능감은 학습뿐만 아니라 생활 전반의 태도를 바꾸는 결정적인 힘이 됩니다.
따라서 하루 일과가 끝난 후, 아이가 작성한 시간표를 함께 보며 “어떤 부분을 잘 지켰는지”, “내일은 무엇을 개선해 볼 수 있을지”에 대해 함께 피드백 시간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는 시간 관리의 책임감을 스스로 느끼게 됩니다.

6. 아이의 성향에 맞는 전략을 적용하세요
모든 아이에게 동일한 시간 관리 방식이 통하지는 않습니다. 아이의 성향을 파악하고, 맞춤형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 시각적 성향: 색상, 차트, 포스트잇 활용한 계획표
- 청각적 성향: 알람, 학습 음악, 타이머 소리로 시간 구분
- 신체활동 성향: 학습 전 간단한 스트레칭, 타이머 울릴 때 자리 이동
아이의 기질에 따라 자극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맞춤형 자극 전략을 활용하면 시간 계획이 ‘억지’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습관’으로 형성됩니다.
7. 시간 관리는 '훈련'이고, 부모는 '코치'입니다
자녀가 시간을 잘 못 쓰는 것은 문제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 시기에 아이가 시간을 다루는 감각을 익히고, 그 과정을 통해 자기주도학습의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아이에게 필요한 건 통제가 아니라 도움이 되는 구조입니다. 하루 10분의 계획, 30분의 루틴, 그리고 부모의 대화 한마디가 아이의 시간 감각과 공부 습관을 바꿔놓을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아이가 시간을 계획해도 지키지 않아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처음엔 작은 성공 경험이 중요합니다. 10~15분부터 시작하여 성취감을 유도하세요.
Q2. 게임 때문에 시간 관리를 방해받아요. 어떻게 조절하나요?
A. 보상 개념으로 활용하세요. 공부 30분 후 게임 15분처럼, 구조화된 보상을 제시합니다.
Q3. 중학생도 이런 방법이 통하나요?
A. 네, 자기조절력이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중학생에게도 타이머와 공동 계획은 매우 효과적입니다.
참고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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