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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교수회, 수능 연 3~4회 시행·중고교 통합 6년제 등 교육개혁안 발표

by eduproda 2025. 4. 30.

 

 


서울대학교 교수회는 대한민국 교육의 전면적 혁신을 목표로 하는 '대한민국 교육개혁 제안'을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이번 개혁안은 중·고등학교 학제 통합, 무전공 선발 확대, 공동학위제 활성화, 수능 시험 개편 등 다양한 혁신적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교수회는 현행 교육 체계가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 학생들의 적성과 재능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미래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했습니다.

 

1. 중·고등학교 학제 통합 및 교육 단계 개편

서울대 교수회는 현재 시행 중인 6·3·3 학제(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를 초등학교 6년과 중등학교 6년의 6·6 학제로 개편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중등학교 6년은 다시 2년 단위로 전기(1~2학년), 중기(3~4학년), 후기(5~6학년)로 구분하여 학생들의 성장 단계에 맞는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하는 구조입니다.

 

전기에는 기초 학습 능력과 기본 소양을 다지고, 중기에는 적성과 흥미를 탐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진로를 모색하며, 후기에는 진학과 전공 선택을 위한 준비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보다 긴 시간 동안 자신의 적성과 재능을 탐색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됩니다.

기존의 중·고등학교 분리 교육 체계가 가지는 이원화 문제를 극복하고, 보다 유연한 학사 운영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이번 학제 개편안은 교육 전문가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 무전공 선발 확대와 광역선발 도입

교수회는 대학 입학 시 전공을 미리 결정하지 않고 입학한 후 다양한 전공을 탐색할 수 있도록 하는 무전공 입학 제도의 확대를 제안했습니다. 이를 위해 학과 단위가 아닌 계열 단위의 광역 선발 방식을 도입하자는 계획도 함께 제시했습니다.

학생들은 입학 후 자유롭게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탐색하며, 하나 이상의 전공을 선택해 2~3개의 전공 학위를 취득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일 전공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려는 취지입니다. 특히 과학·공학 분야와 같이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구조에 적응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무전공 선발 확대를 위해서는 대학의 모집 자율권 확대, 학과별 정원 제한 완화 등이 선행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대학이 보다 유연하게 학생 선발과 교육 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3. 서울대-거점국립대 공동학위제 활성화

지방 거점 국립대와 서울대가 협력하여 공동으로 지도 교수, 전공 수업, 연구 인프라를 공유하고, 학생들에게 공동 졸업장을 수여하는 공동학위제 활성화 계획도 포함되었습니다. 이는 대학 간 인프라 격차를 완화하고, 지역 소멸 문제 및 첨단 산업 인력난 해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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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학위제는 단순히 졸업장을 공동 발급하는 것을 넘어, 학생들이 두 대학의 교육과 연구 자원을 모두 활용할 수 있게 하여 학문적 다양성과 실질적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4. 수능 시험 개편: 연 3~4회 시행 및 자격시험화

교수회는 현재 연 1회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연 3~4회로 확대 시행하자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학생들은 여러 번의 기회를 통해 자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으며, 평균 점수 또는 최고 점수를 대학에 제출할 수 있도록 하여 입시의 불확실성을 완화하겠다는 목표를 담고 있습니다.

 

또한 수능을 단순 선발시험이 아닌 자격시험으로 전환해, 정시모집에만 활용하고 실기 및 면접 등은 대학별로 자율적으로 운영하게 하는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전형 방식을 허용하고, 대학의 개성을 살린 학생 선발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과목 선택의 폭을 넓혀 학생들의 다양한 관심과 적성을 반영하고, 수능 과목 수를 확대해 보다 포괄적인 학습 평가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5. 정책 추진 계획과 사회적 반응

서울대 교수회는 이번 개혁안을 교육부, 각 시도교육청, 서울대 본부, 그리고 차기 대선 주자들에게 공식 전달하여 정책 논의에 반영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한국 교육의 구조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일부 교육계 인사들은 특히 무전공 입학 확대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며, 학생들에게 다양한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긍정적인 변화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적성 판단을 조기에 요구할 경우 오히려 학생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으며, 갑작스러운 학제 개편으로 인한 학생·학부모의 혼란 가능성도 지적됐습니다.

또한 수능 시험 횟수 증가로 인해 사교육 의존도가 심화될 수 있고, 이에 따라 교육비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6. 서울대 교수회 제안의 의미

서울대 교수회의 이번 교육개혁 제안은 단순히 제도를 변경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학생 개개인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깊은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한국 교육이 가진 서열화 문제, 입시 위주 교육, 그리고 획일화된 학습 구조를 넘어, 미래 지향적인 교육 체계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제안이 정책화되고 실제 교육 현장에 적용되기까지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협의와 논의가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 제안이 한국 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는 교육계 전반에 걸쳐 확산되고 있습니다.

서울대 교수회의 용기 있는 제안이 향후 대한민국 교육 개혁의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